이른 오전에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판교 테크노밸리 쪽 IT 회사였습니다. 직원들 출근 전까지 마쳐야 하는 일정이라 서둘러 시작했습니다. 오픈 플로어 구조에 60평대 공간, 바닥 전체가 루프 파일 카펫 마감이었습니다. 책상이 줄지어 배열된 가운데 롤링 의자가 빼곡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카펫 상태를 먼저 돌아봤습니다. 의자 바퀴가 지나다닌 동선이 눌린 채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책상 앞쪽과 중앙 통로 구간이 특히 심했고, 일부는 섬유가 납작하게 눌려 결이 사라진 수준이었습니다. 얼룩도 있었습니다. 커피 자국으로 보이는 갈색 얼룩 세 군데, 음료 뚜껑이 닿은 듯한 작은 원형 자국 하나. 창가 쪽은 황사 시즌 여파인지 창틀 아래 카펫에 세사 분진이 섬유 안으로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손으로 쓸어보면 먼지가 올라왔습니다.

작업 순서는 이렇게 잡았습니다. 롤링 의자를 한쪽으로 모아 공간을 먼저 확보하고, 카펫 전용 진공청소기로 표면 분진을 흡입한 뒤, 얼룩 전처리, 마지막으로 익스트랙션 세척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분진을 건식으로 먼저 제거하지 않으면 세척 단계에서 세제와 섞여 섬유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순서는 건너뛸 수 없습니다.
얼룩 전처리는 커피 자국 세 곳에 약품을 뿌리고 5분 정도 반응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두 곳은 반응이 빠르게 왔는데, 창가 쪽 한 군데가 오래된 자국인지 변화가 느렸습니다. 한 번 더 도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익스트랙션 장비를 꺼냈습니다. 온수와 세제를 섞어 카펫 안으로 분사하면서 동시에 오염수를 빨아올리는 방식입니다. 기계가 일정한 저음 소리를 내며 통로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통로 구간부터 시작해서 책상 아래, 창가 순으로 동선을 잡았습니다. 창가 분진 침착이 심한 구역은 같은 자리를 두 번 통과했습니다.
커피 자국 중 창가 쪽 오래된 것은 한 번으로 자국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전처리 약품을 한 번 더 뿌려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준 뒤 기계를 다시 통과시켰습니다. 자국 경계가 흐려지면서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 됐습니다. 흔적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었습니다.
작업 중에 담당자분이 오셨습니다. 건조 후 바퀴 자국이 얼마나 살아나는지 물으셨습니다. 익스트랙션 세척 후 건조 과정에서 눌린 섬유가 어느 정도 복원되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눌린 부분은 완전히 살아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부분은 미리 정확하게 안내드리는 편이 낫습니다.

세척이 끝난 카펫은 물기를 머금은 상태였습니다. 에어 팬을 두 대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켰습니다. 건조까지 두 시간 안팎, 출근 시간에 맞추기에는 빠듯했습니다. 팬을 최대로 돌리면서 시간을 벌었습니다. 세척 직후에는 카펫 특유의 섬유 냄새와 세제 냄새가 섞입니다. 환기가 잘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빠지는 냄새인데, 창이 넓은 편이라 다행이었습니다.
화장실과 탕비실은 간단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싹싹컴퍼니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비롯한 IT 오피스 카펫 작업을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롤링 의자 사용이 많은 환경일수록 섬유 눌림과 분진 침착 속도가 빠릅니다. 작업을 마치고 창밖을 보니 테크노밸리 건물들 사이로 출근 전 조용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보험 가입 업체로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하며, 현장 상황에 따라 야간·주말 작업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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