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에서 장비를 내린 뒤 화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상암 DMC 콘텐츠 제작 사무실 복도에는 막 켠 천장형 에어컨 바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상암 사무실청소로 연락을 주신 이유도 가동 초기에만 올라오는 눅눅한 냄새 때문이었습니다.

편집실과 회의실을 먼저 확인하니 필터에 먼지가 고르게 쌓여 있었지만, 냄새가 진했던 곳은 회의실 쪽 실내기였습니다. 촬영 장비를 자주 옮기는 공간이라 천장 아래에 보양을 넓게 깔고, 책상 위 모니터와 케이블에도 덮개를 씌운 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커버와 필터를 분리해 세척하고 내부를 살피던 중 배수판 한쪽에 물때가 굳은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필터 오염만 정리하면 될 것으로 봤는데, 드레인 쪽에 남은 물이 냄새의 원인이 된 경우였습니다. 배수 호스를 확인한 뒤 세척수를 흘려보내고, 날개 사이에 낀 먼지는 브러시와 세척기로 차례로 걷어냈습니다.

편집실은 장비 전원이 연결된 상태라 이동 범위를 좁혀 진행했습니다. 의자를 모두 빼기 어려워 작업 동선이 생각보다 좁았고, 한 대를 마친 뒤에는 바닥에 떨어진 물기부터 바로 닦아냈습니다. 에어컨을 다시 조립하고 시험 가동을 하자 처음 들어오던 퀴퀴한 냄새 대신 차가운 바람만 남았습니다.

회의실 실내기는 건조 시간을 조금 더 두었습니다. 창문을 열 수 없는 구조라 송풍으로 내부 물기를 충분히 말린 다음 커버를 닫았고, 마지막으로 각 실에서 가동 소리와 배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상암 사무실청소 현장에서는 냄새가 날 때 향으로 덮기보다 필터와 배수판 상태를 함께 보는 편이 원인을 찾기 좋습니다.
관계자분께는 촬영 일정이 없는 날에 필터만 한 번씩 확인해 두면 다음 계절에 훨씬 수월하다고 안내드렸습니다. 다음 방문 때는 편집실 실내기부터 다시 점검해 달라는 요청을 남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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