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에서 짐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렸습니다. 자양동 건대입구 쪽 사무 건물에 있는 회사로, 사무실 한쪽 끝에서 잡동사니 창고로 쓰던 방을 문서 보관실로 정리하려는데 그 방부터 청소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복도 끝 방문을 여니 오래 닫혀 있던 특유의 눅눅한 공기가 먼저 밀려나왔습니다.
아침 아홉 시쯤 시작했습니다. 방 안에는 철제 캐비닛 몇 개와 서류 박스가 벽을 따라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발자국이 남을 만큼 먼지가 앉아 있었습니다. 우선 박스를 방 가운데로 옮기고 캐비닛을 벽에서 떼어 작업할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캐비닛을 옮기다가 예상 밖의 상태를 봤습니다. 벽에 바짝 붙어 있던 캐비닛 뒤쪽 벽면에 물이 흘렀던 자국과 거뭇한 곰팡이 반점이 번져 있었고, 아래에 있던 서류 박스 밑면도 눅눅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벽과 가구 사이에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으면서 습기가 갇힌 자리였습니다.
계획을 조금 바꿨습니다. 젖은 박스는 따로 빼서 복도에 세워 두고, 곰팡이가 핀 벽면은 살균제를 발라 닦은 뒤 제습기를 돌리며 말리기로 했습니다. 이 건조에만 반나절 가까이 걸려서, 나머지 청소를 먼저 진행하며 중간중간 벽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오전에는 캐비닛을 안팎으로 닦고 선반마다 쌓인 먼지를 걷어냈습니다. 캐비닛 위쪽은 평소 손이 잘 안 가는 자리라 먼지가 두껍게 얹혀 있어서, 젖은 걸레로 여러 번 나눠 훔쳐 냈습니다.
점심 무렵부터 바닥을 잡았습니다. 먼저 진공으로 전체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걸레로 두 번 닦았습니다. 오래 방치된 바닥이라 한 번 닦아서는 걸레가 새까맣게 나와서, 물을 갈아 가며 반복했습니다.
오후 늦게 벽면이 다 마른 걸 확인하고 곰팡이 자국 위에 방습 처리를 한 번 해 두었습니다. 복도에 빼 뒀던 박스는 밑면을 닦아 말린 뒤,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받침을 대고 다시 들여놓았습니다.
창을 열고 제습기를 한 번 더 돌린 뒤 방을 정리했습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의 눅눅한 냄새는 거의 사라졌고, 바닥도 발자국 없이 정리됐습니다. 작업은 오후 다섯 시가 조금 넘어 끝났습니다.

담당자께는 캐비닛과 벽을 최소 손바닥 하나 폭은 띄워서 배치하고, 서류 박스는 바닥에서 조금 올려 두시라고 안내했습니다. 밀폐된 방일수록 한 달에 한두 번은 문을 열어 환기해야 습기가 다시 차지 않습니다. 벽면 곰팡이가 다시 올라오는지 한 달 뒤에 한 번 더 들러 확인하기로 하고 다음 방문 일정을 잡았습니다.
사무실청소 · 정기청소 · 에어컨청소 상담 싹싹컴퍼니 1566-4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