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 지식산업센터 IT 연구소 사무동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왁스 냄새 대신 에폭시 특유의 알싸한 냄새부터 코끝에 걸렸습니다.
현장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몇 해 전 시공한 에폭시 바닥이 통행이 많은 구간부터 광택이 죽어 얼룩덜룩해 보인다는 게 요지였습니다.

복도 중앙 라인은 표면이 미세하게 긁혀 빛이 고르게 반사되지 않고, 군데군데 뿌옇게 들떠 보였습니다.
연마기에 고운 패드를 끼워 낮은 회전수로 표면을 여러 번 왕복하며 긁힘층만 얇게 걷어냈습니다. 두껍게 밀면 에폭시 층 자체가 벗겨질 수 있어 압력을 조금씩 나눠 주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다만 엘리베이터 앞쪽 한 구간은 예전에 부분 보수한 자리라 색이 미묘하게 달라, 그 부분만 별도로 몇 차례 더 왕복해야 했습니다.
연마가 끝난 구간은 복도 조명이 한 줄로 매끈하게 이어져 비쳤고, 보수했던 자리도 육안으로는 구분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관계자는 다음에는 통행량이 많은 구간만 먼저 짚어달라고 요청하며, 전체 재시공 전까지는 부분 연마로 관리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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