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역 출구에서 나와 큰길을 따라 걷다 업무 빌딩 로비를 지나 9층에서 내리면, 복도 끝에 보험 영업 지점 사무실이 있습니다. 강서구 발산동의 이 현장은 한 달에 두 번 화요일 저녁 일곱 시에 들어가는 정기청소 현장입니다. 아침마다 영업 교육을 하는 교육장에 벽걸이 화이트보드 세 개가 걸려 있는데, 지워도 글씨 그림자가 남아서 다음 교육 때 판서가 잘 안 보인다는 이야기가 지난 방문 때 나왔습니다. 이번 발산 정기청소에서는 평소 순서에 화이트보드 정리를 더해 두 명이 들어갔습니다.
1. 잔상이 남는 이유 확인
보드 세 개를 나란히 놓고 보니 잔상 정도가 달랐습니다. 가운데 보드는 회색 그림자가 전체에 깔려 있었고, 양옆 두 개는 가장자리 위주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교육 담당자께 여쭤 보니 가운데 보드는 매일 아침 판서를 하고 다음 날 아침에야 지운다고 했습니다. 하루 가까이 마커가 그대로 마른 채 남아 있던 셈입니다. 또 지우개 펠트가 회색으로 굳어 있어서, 지울 때마다 묻은 잉크를 다시 보드 위에 펴 바르는 상태였습니다.

2. 보드 면 정리
먼저 마른 극세사로 표면의 마커 가루를 걷어 냈습니다. 그다음 화이트보드 전용 클리너를 천에 뿌려 위에서 아래로 한 줄씩 닦고, 마른 천으로 바로 물기를 걷었습니다. 그래도 남은 진한 그림자는 같은 색 보드마커로 그 위를 덧칠한 다음 마르기 전에 지우는 방식으로 잔상 잉크를 녹여 냈습니다. 표면 코팅을 상하게 할 수 있어서 수세미나 연마 성분이 있는 세정제는 쓰지 않았습니다. 보드 둘레 알루미늄 테두리에는 판서하면서 짚은 손자국과 마커 묻은 손가락 자국이 겹쳐 있어 중성세제 천으로 닦았고, 자석 집게가 붙어 있던 자리의 동그란 먼지 자국도 함께 걷어 냈습니다. 보드 세 개를 마치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3. 마커 트레이와 지우개
보드 아래 트레이에는 마커 가루와 먼지가 섞여 검은 띠처럼 굳어 있었습니다. 마커와 지우개를 모두 들어낸 뒤 좁은 노즐로 가루를 빨아들이고, 중성세제 천으로 닦았습니다. 트레이 아래 벽지에도 가루가 흘러내린 자국이 있어 마른 천으로만 살살 털어 냈습니다. 지우개는 펠트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새 펠트로 바꾸시도록 권했고, 말라서 흐릿하게 나오는 마커 여섯 자루는 따로 모아 담당자께 드렸습니다.

4. 작업 후 상태
양옆 두 개는 잔상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정리됐습니다. 가운데 보드는 덧칠과 클리너를 몇 번 반복해도 중앙부에 옅은 회색이 남았습니다. 빛을 비스듬히 비춰 보니 그 자리만 표면 광택이 죽어 있어, 코팅이 닳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청소로 되돌리기 어려워 보드 교체나 위치를 바꿔 쓰는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나머지 교육장 책상과 의자, 바닥은 평소처럼 정리했습니다.
판서는 교육이 끝난 날 바로 지우고, 일주일에 한 번 전용 클리너로 닦아 두면 잔상이 쌓이는 속도가 늦어집니다. 다음 정기 방문 때 가운데 보드 상태를 다시 보고, 트레이 정리는 매번 고정 항목으로 넣기로 했습니다.
FAQ
Q1. 화이트보드 잔상은 알코올로 닦아도 되나요?
A1. 제품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어 전용 클리너를 먼저 권합니다. 다른 세정제를 쓸 때는 보드 제조사 안내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2. 잔상이 모두 지워지나요?
A2. 잉크가 남은 잔상은 대부분 빠지지만, 표면 코팅이 닳아 생긴 그림자는 남을 수 있습니다.
Q3. 정기청소에 이런 항목을 추가할 수 있나요?
A3. 가능합니다. 화이트보드, 회의실 유리, 탕비실 기기처럼 자주 쓰는 곳을 방문 때마다 돌아가며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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