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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아래에서 새던 물, 붉게 물든 화장실 타일의 원인을 찾은 날

공용 화장실에서 물비린내가 계속 올라온다는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 남양주 진접읍 제조업체 사무동으로, 1층에 생산 관리 사무실이 있고 화장실은 생산직과 사무직이 같이 쓰는 구조였습니다. 시설을 담당하는 분 말로는 세면대 물을 틀면 처음 몇 초간 누런 물이 나오고, 바닥 타일도 얼마 전부터 붉게 변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세면대 상태

들어가 보니 냄새는 배수구 쪽보다 세면대 아래에서 더 강했습니다. 하부장을 열자 배관 이음부에 물이 맺혀 있었고, 그 아래 바닥과 벽 모서리가 젖은 채 붉게 굳어 있었습니다. 물을 한참 틀어 두니 처음엔 누렇던 물이 맑아졌는데, 잠갔다가 시간이 지나 다시 틀면 또 누렇게 나왔습니다. 관에 고여 있던 물이 밤새 녹을 머금었다가 아침에 먼저 쏟아지는 흐름으로 보였습니다.

바닥 타일의 붉은 자국은 세면대 아래에서 배수구 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새는 물이 흐른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며 물든 것이라, 때가 앉았다기보다 녹물이 마르면서 착색된 자국에 가까웠습니다. 지은 지 오래된 사무동에서는 이렇게 배관에서 시작된 문제가 바닥 오염처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줄눈은 색이 깊게 배어 손으로 문질러서는 빠지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화장실 바닥상태

표면부터 정리했습니다. 타일 면은 산성 약제를 발라 녹 성분을 녹인 뒤 패드로 밀어냈고, 줄눈은 약제를 올린 채로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솔질했습니다. 두 번쯤 반복하니 원래 흰 줄눈 색이 드러났는데, 세면대 바로 아래 30센티 정도 구간은 착색이 너무 깊어 완전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줄눈을 파내고 새로 채우는 편이 낫다고 따로 말씀드렸습니다.

세면대 아래 배관은 제가 손댈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서, 이음부가 헐거워 물이 새고 그게 녹물과 바닥 착색의 원인이라는 점을 사진으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설비 쪽에서 이음부를 다시 잡거나 부속을 교체하지 않으면 타일을 아무리 닦아도 같은 자리가 다시 붉어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장실 내부

마지막으로 배수구를 분리해 안쪽 슬러지를 걷어내고, 바닥 전체를 한 번 더 헹궈 약제 기운을 뺐습니다. 환기팬을 돌려 두고 바닥 물기를 밀어낸 뒤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한 일을 정리하면, 세면대 아래 누수 지점을 찾아 사진으로 남겼고, 바닥 타일과 줄눈에 밴 녹 착색을 약제로 걷어냈으며, 배수구 안쪽 슬러지를 제거했습니다. 세면대 바로 아래 좁은 구간의 줄눈 착색과 배관 이음부 보수는 설비 쪽에 넘길 남은 과제로 전달했습니다. 세금계산서는 다음 주 초에 발행해 드리기로 하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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